히트, 셀틱스 꺾고 시리즈 전적 동률
동부 컨퍼런스 8번 시드이자 이번 시리즈 완전한 언더독인 마이애미 히트가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다.
한국 시각 4월 25일, 히트는 보스턴에 위치한 TD 가든에서 열린 2023-24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셀틱스를 111-101로 꺾었다.
타일러 히로가 24득점 5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주전 센터 뱀 아데바요 역시 2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여기에 케일럽 마틴이 21득점, 하이메 하케즈 주니어가 14득점을 보탰다.
올 시즌 NBA 홈 성적 1위를 달린 셀틱스를 상대로 험난한 두 번의 원정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둔 히트는 가벼운 마음으로 홈으로 향하게 됐다.
이날 히트는 전반을 61-58로 근소하게 뒤진 채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후반에는 외곽 공격의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니콜라 요비치와 히로, 그리고 마틴의 3점 슛이 연이어 림을 가르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3쿼터 막판 터진 던컨 로빈슨의 외곽 슛 행진으로 셀틱스를 확실하게 누르면서 85-79로 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는 셀틱스의 거센 반격을 맞이했다. 즈루 할러데이에게 레이업을 내주고 제일런 브라운에게 덩크를 허용하며 점수 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히트는 히로와 마틴이 다시 한 번 외곽포를 꽂으며 달아났다. 히트는 홈팬들의 야유 속에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몰아붙였다. 에이스인 지미 버틀러의 공백을 그야말로 전술과 플레이 실행 능력, 그리고 신들린 외곽 세례로 메우며 놀라운 승리를 만들어냈다.
한편, 경기에서 패한 동부 1번 시드 셀틱스는 제일런 브라운이 33득점 8리바운드, 제이슨 테이텀이 28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3쿼터 18득점으로 팀 전체가 부진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팀 내 득점 3옵션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이날 아홉 개의 야투 중 여덟 개를 놓치면서 6득점에 그친 것 역시 매우 뼈아팠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히트에 탈락한 바 있는 셀틱스는 무거운 마음으로 마이애미 원정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