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 3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ISPS 한다 챔피언십 1라운드가 재개된다.
당초 전날 일본 고텐바 타이헤이요 클럽 고텐바(파70) 코스에서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1라운드는 일몰로 중단됐다. 2라운드는 26일 오전 7시 20분쯤 시작할 전망이다.
타이헤이요 클럽은 상당히 까다로운 코스인데, 이곳에선 첫날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현재 공동 1위에만 5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야닉 폴(독일), 시미즈 타이세이(이하 일본), 요시다 타이키, 이케무라 토모요, 나가노 타이가 등이다. 이 중 11홀을 돈 나가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18홀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 쓰리볼 대결에서 상승세가 예상되는 선수 중에선 키라데크 아피반랫(태국)이 눈에 띈다. 아피반랫은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로 16홀을 돌며 현재 공동 31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 서른네 살인 그는 DP 월드투어 우승컵만 4개를 들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독 좋은 기세를 보여 왔다. 첫 우승컵은 2013년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두 번째 타이틀은 2015년 중국에서 치러진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획득했다.
가장 최근 우승컵은 2018년 호주에서 ISPS 한다 월드 수퍼 6 퍼스에서 치열한 매치플레이 끝에 품에 안았다. 아피반랫은 올해도 아시아 무대에서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포르쉐 싱가포르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게 대표적인 예다.
그는 이달 초 마무리된 인디안 오픈에선 공동 37위로 마감했다. 셋째 날 66타를 쳐내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지만 마지막 날 잇단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그의 3라운드 66타가 이날 기준 전체 선수들 가운데 최저타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ISPS 한다 챔피언십은 올해 무대를 바꾸면서 상당수 참가자들이 코스 경험이 없는 상태다. 아피반랫의 적응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아피반랫은 둘째 날 이웬 퍼거슨(스코틀랜드), 카츠라가와 유토(일본)와 한 조로 묶였다.
두 선수 모두 아피반랫과 마찬가지로 1라운드에서 2홀을 남겨두고 있다. 퍼거슨은 아피반랫과 동률, 카츠라가와는 1타 뒤져 있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아피반랫이 우세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참가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마티외 파봉(프랑스)이 홈 선수들 사이에서 펼칠 퍼포먼스에도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파봉은 1라운드를 2언더파로 마치며 공동 31위에 자리하고 있다. 둘째 날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