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7일 오전 6시 2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ISPS 한다 챔피언십 2라운드가 재개된다.
전날 일본 고텐바 타이헤이요 클럽 고텐바(파70) 코스에서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2라운드는 1라운드에 이어 재차 일몰로 중단됐다. 기권한 션 크로커(미국)를 제외하고 현재 11명이 36홀을 다 돌지 못한 상태다.
접전은 이틀 내내 이어지고 있다. 공동 1위에 5명이 몰린 첫날과 마찬가지로 둘째 날에도 4명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사토 타이헤이(일본), 야닉 폴(독일), 세바스티안 쇠데르베리(스웨덴), 샘 베어스토우(잉글랜드) 등이다. 이들은 2라운드 18홀을 돌며 각각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만들었다.
이들 중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는 건 폴이다. 그는 앞선 두 라운드에서 65-65타를 적어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체적으로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소폭 떨어지지만 정밀한 퍼트를 내세운 깔끔한 그린 플레이로 승부를 보고 있다.
올해 서른 살인 폴은 이번 주 DP 월드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전적은 고무적이다. 지난 1월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로 시즌을 시작한 데 이어 같은달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선 공동 5위, 이달 초 히어로 인디언 오픈에선 10위로 마쳤다.
중간에 두 차례 컷 탈락을 겪으며 기량 저하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늘 우려가 무색하게 빠른 부활을 선보였다.
폴이 아시아 무대에서 자주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그는 지난해 다른 코스에서 열린 ISPS 한다 챔피언십에선 나흘간 67-70-67-65타를 쳐내며 공동 6위로 마쳤다. 앞서 치른 타일랜드 클래식과 히어로 인디언 오픈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한 직후였다.
폴의 쓰리볼 대결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어떤 선수와 붙더라도 우세를 점하며 선두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공동 1위 그룹과 그 바로 뒤 공동 5위 그룹은 2타 차로 벌어져 있다. 매튜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 톰 바이양(프랑스), 요시다 타키(일본)가 각각 8언더파로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 중 요시다는 아직 3홀을 남겨둔 상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한국 선수 송영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송영한은 첫날 공동 18위로 출발해 현 시점에선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송영한은 8년 전 싱가포르 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미국)를 누르고 우승하는 등 재팬 투어에서만 두 차례 정상에 선 경험이 있다. 익숙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