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7일 밤 11시 4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79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현재 안정적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건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다. 그레이스 김은 이틀 내내 정상을 지키고 있다. 2라운드에선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만들었다.
2위 마야 스타크(스웨덴)와는 4타 차다. 이어서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와 한나 그린(호주)이 각각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두 사람을 쫓고 있다.
한국팬들의 시선은 고진영의 부활 여부에 쏠려 있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60위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공동 1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현재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를 만든 상태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의 시즌 세 번째 도전 무대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20위, 공동 8위로 마감한 뒤 고진영은 한동안 훈련에 전념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이달 중순 야심차게 출전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1라운드에선 4오버파를 써내기도 했다. 고군분투하는 사이 세계 랭킹은 7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선 비교적 안정적인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로 부활을 노린다. 1라운드에서 그의 발목을 잡았던 퍼트는 2라운드에서 소폭 개선됐다.
고진영은 셋째 날 호주 선수 사라 켐프와 투볼 대결을 펼친다. 켐프 역시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고진영과 동률을 달리고 있다. 두 사람의 맞대결에선 고진영이 소폭 앞서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유해란과 김세영이 각각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두 사람은 둘째 날 곳곳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1라운드에서보단 고전했다.
이어 이미향과 신지은, 최혜진, 이정은5가 공동 22위, 장효준과 성유진, 양희영이 공동 3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정은6와 안나린, 호주 교포 이민지 등은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