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8일 오전 7시 23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ISPS 한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일본 고텐바 타이헤이요 클럽 고텐바(파70) 코스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선 남아공 선수 케이시 자비스가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자비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쳤고, 중간 합계 13언더파 197타를 만들었다.
이어서 야닉 폴(독일)이 1타 차로 자비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각각 11언더파를 기록한 공동 3위엔 6명이 이름을 올리며 셋째 날 치열한 역전극을 예고했는데, 리하오퉁(중국)과 키노시타 료스케(일본), 톰 바이양(프랑스), 나카지마 케이타(일본), 세바스티안 쇠데르베리(스웨덴) 등이다.
현재 이들 중 역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건 홈 선수 나카지마다. 그는 이번 주 통산 두 번째 DP 월드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이달 초 마무리된 히어로 인디언 오픈에서 첫승을 차지했다.
그에 앞서 지난 1월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로 마감하는 등 여러차례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카지마에게 기대를 걸게 하는 요소는 그의 코스 전적이다.
올해 스물세 살인 나카지마는 재팬 투어에서 활약하며 지난 2019년 타이헤이요 코스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그의 세계 랭킹은 1179위였지만 나카지마는 여러 경쟁자들을 누르고 18위에 올랐다. 이듬해엔 여전히 900위권 바깥 랭킹으로 다시 코스를 찾아 3위를 기록했고, 2022년에도 35위, 지난해엔 20위 성적을 거두며 꾸준히 코스 경험치를 쌓았다.
이번 코스에선 정확도 높은 티-투-그린 스킬이 매우 중요하다. 난도가 높고 장애물이 많은 탓이다. 그런 면에서 나카지마의 코스 매니지먼트 스킬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카지마를 위협할 만한 선수로는 폴을 꼽을 수 있을 듯하다. 셋째 날 바짝 타수를 줄인 자비스의 기세도 좋지만 폴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더 돋보인다.
폴은 아시아 무대에서 특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일본 내 다른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선 공동 6위로 마쳤고, 그에 앞서 치른 타일랜드 클래식과 히어로 인디언 오픈에선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 1월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로 시즌을 시작한 데 이어 같은달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선 공동 5위, 이달 초 히어로 인디언 오픈에선 10위에 오르며 꾸준히 흐름을 이어 왔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두 사람이 접전을 펼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