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8일 밤 11시 16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2인 1조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미국 루이지애나 애번데일 TPC 루이지애나(파72) 코스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는 포볼(얼터네이트샷) 방식으로 치러졌다.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샷을 해 매 홀마다 더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낮은 타수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3라운드에선 자크 블레어와 패트릭 피시번이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 사람은 이날 18개 홀 중 10개 홀에서 버디, 1개 홀에서 이글을 적어내며 12언더파 60타를 합작했다. 전날보다 순위는 10계단 올랐다.
블레어와 피시번은 현재 중간 합계 23언더파 193타를 달리고 있다. 이어 루크 리스트 & 헨릭 놀랜더 조가 62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22언더파로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21언더파 공동 3위엔 로리 맥길로이 & 셰인 로리, 라이언 브렘 & 마크 허버드 조가 각각 자리했다.
골프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맥길로이 & 로리의 역전 가능성에 쏠려 있다. 두 사람은 첫 이틀간 공동 선두를 지켰지만 3라운드에서 순위가 두 계단 떨어졌다. 8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깔끔한 경기를 펼치긴 했다. 그러나 이날 블레어 & 피시번, 리스트 & 놀랜더 조를 비롯해 이경훈 & 마이클 김 등 8개 조가 이들보다 낮은 타수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위기 대처 능력은 분명 돋보인다. 로리의 시원한 장타, 맥길로리의 깔끔한 그린 플레이 등은 이번 경기에서 두 사람을 계속 상위권에 올려놓고 있다. 25년지기 친구이기도 한 두 아일랜드 선수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을 펼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편 한국 선수 이경훈과 재미교포 마이클 김은 셋째 날 62타를 합작하는 깜짝 활약으로 중간 합계 20언더파를 만들며 새롭게 공동 5위가 됐다. 전날보다 14계단 끌어올린 순위다. 선두와 3타 차에 불과한 만큼 두 선수의 막판 스퍼트에도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