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뒤늦게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김하성은 28일(한국 시각)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 전 골드글러브 전달식에 참석해 롤링스사 관계자들로부터 금색 글러브 트로피를 전달 받았다.
골드글러브는 1957년부터 MLB 각 포지션의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롤링스사가 주관한다. 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여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자 선정은 30개 구단의 감독 및 코치진 투표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를 합산하여 이루어졌다.
올 시즌은 롤링스사가 별도의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고 수상자들에게 경기 현장에서 간략한 행사를 통해 상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달식에는 지난 시즌 우익수 부문 골드 글러브와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한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참석했다.
한편 김하성은 최근 MLB 통산 40호 홈런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26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로 출장한 그는 3회 초 2점 홈런을 성공시켰다. 이 홈런은 다코타 허드슨의 89.9마일 싱킹패스트볼을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시킨 것으로, 타구 속도는 시속 163.9㎞, 비거리는 123.1m로 측정되었다.
김하성은 데뷔 후 매년 홈런 수를 증가시키며 2021년 8개, 2022년 11개, 지난해 17개를 기록했다. 그는 한국인 빅리거 중 MLB에서 40홈런을 달성한 다섯 번째 선수가 되었다. 올 시즌 그의 타율은 0.238(101타수 2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한국인 빅리거가 MLB 무대에서 40홈런을 날린 것은 추신수(현 SSG·218개), 최지만(뉴욕 메츠·67개), 강정호(은퇴·46개), 최희섭(은퇴·40개)에 이어 김하성이 5번째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40에서 0.238(101타수 24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김하성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며, 2021년 샌디에이고와 맺은 4+1년 계약이 종료되면, 700만 달러 연장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최근 블리처리포트는 그를 FA 예상 순위 7위에 올려놓았으며, FA 랭킹 10위권 내 선수들은 최소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의 골든글러브급 능력과 홈런 능력은 이번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