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9일 오후 12시 4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둘째 날 일정이 시작된다.
전날 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레이츠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일찌감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공동 1위에만 4명이 이름을 올렸고, 1타 차 공동 5위엔 7명이 자리했다.
5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선두로 출발한 선수들은 리하오퉁(중국), 라스무스 호이가드(덴마크), 캐머런 영(미국), 앤디 설리번(잉글랜드)이다.
이어서 4언더파 공동 5위는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와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 리처드 맨셀(잉글랜드), 루이스 데 야거(남아공) 등이다.
둘째 날엔 라스무스와 쌍둥이 형제인 니콜라이 호이가드의 역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코스에선 장타자들이 늘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니콜라이의 시원시원한 플레이 스타일과 궁합이 잘 맞는다.
니콜라이는 지난 시즌 DP 월드투어 전체에서 비거리 순위 5위를 차지했다. 홀당 퍼트 수는 6위, 그린 적중률(GIR)은 17위로 다른 스탯들도 고루 안정적이다.
그런가 하면 니콜라이는 아랍에미리트 잔디에서만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DP 월드투어에서의 활약으로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도 얻은 만큼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니콜라이와 첫날 동률을 기록한 맨셀도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할 만한 선수다. 맨셀은 압도적인 드라이버샷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주 두바이 크릭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14위로 마감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2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톱10 진입 기회를 노렸지만 이어진 홀에서 보기 2개를 추가하며 전날보다 3계단 떨어진 순위로 마감했다.
이번 주 또 다른 두바이 잔디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날 선두로 출발한 리하오퉁도 이번 주 상승세를 노린다. 리하오퉁 역시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서 막판 순위가 떨어지며 맨셀과 동률로 마감했다.
2018년 이 대회 챔피언인 그는 DP 월드투어 타이틀 3개를 들고 있다. 다만 2022년 6월 BMW 인터내셔널 오픈 이후로는 우승 소식이 없다. 지난해엔 투어 20개 대회에 나서 18차례 컷 탈락하며 애를 먹었다. 올해는 출발이 좋은 만큼 리하오퉁의 부활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