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해란과 고진영, 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톱5로 마무리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시간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 클럽(파71)에서 치러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유해란은 최종 3위로 마감했다. 고진영과 임진희는 공동 4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전날 7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더 줄이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만들었고, 막판 도약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이달 초 T-모바일 매치플레이부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대회에 이르기까지 LPGA 투어 지난 3개 대회에서 9-5-3위를 달성했다. 통산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진영은 3라운드를 공동 21위로 마치며 주춤했지만 4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몰아치며 유해란을 최종 합계 1타 차로 뒤따랐다. 임진희는 전날 공동 3위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날엔 1오버파를 적어내며 한 계단 떨어진 순위로 마쳤다.
우승은 호주 선수 한나 그린에게 돌아갔다. 그린은 전날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과 공동 선두에 오른 상태에서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더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만들며 2위 마야 스타크(스웨덴)를 3타 차로 누르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린은 이날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LA 챔피언십에서 플레이오프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시즌 2승도 달성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초 마무리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13언더파로 우승했다. 이후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과 셰브론 챔피언십 등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주춤했지만, 이번 주 성과로 다시 깔끔하게 부활했다.
대회 내내 선두를 지키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그레이스 김은 마지막 날 고배를 마셨다. 그는 4라운드에서 버디나 이글 없이 보기만 6개를 범하며 타수를 크게 늘렸다. 결국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를 적어내며 전날보다 24계단 떨어진 공동 25위에 그쳤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최혜진과 이소미, 장효준이 공동 13위, 신지은과 김세영이 공동 32위, 이정은5와 이미향이 공동 39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