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 위닝샷...너게츠, 레이커스 꺾고 PO 2라운드 진출
덴버 너게츠의 자말 머레이가 또 한 번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을 플레이오프 다음 라운드로 진출시켰다.
한국 시각 4월 30일, 너게츠는 덴버에 위치한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08-106으로 제압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2번 시드로 참가한 디펜딩 챔피언 너게츠는 시리즈 3연승 뒤 원정에서 1패를 당했다가 다시 홈으로 돌아와 1승을 추가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너게츠는 전날 피닉스 선즈에 4연승을 거두며 4강에 선착한 3번 시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7전 4승제 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양 팀의 1차전은 5월 5일 너게츠의 홈인 볼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이날 너게츠는 팀 내 최고의 스타 듀오인 니콜라 요키치와 자말 머레이가 제 역할을 다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요키치는 주전 센터로 활약하며 25득점 2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며, 머레이는 결승 득점 포함 무려 32득점 7어시스트를 보탰다.
경기 초중반까지 팽팽한 양상을 이어가던 양 팀이었지만, 3쿼터 너게츠가 31득점을 몰아넣으면서 약간의 우위를 점했다. 요키치가 해당 쿼터 막판 9득점을 연달아 쏟아냈고,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3점 슛 두 방을 곁들이며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개시했다.
너게츠는 4쿼터까지 레이커스와 각축전을 펼치며 경기 종료 4초 전까지 106-106으로 승부의 갈피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때 머레이가 해결사로 등장하며 자유투 라인 점퍼를 림 안으로 통과시켰다. 지난 23일 2차전에서도 결승 버저비터를 터뜨린 머레이는 다시 한 번 경기 막판 주인공이 됐다.
한편, 경기에서 패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30득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조기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제임스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의 주전 선수들 역시 최소 14득점씩 기록하며 팀의 탈락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너게츠의 후반 집중력에 밀리면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윈나우 노선을 타고 있는 레이커스 입장에서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이라는 최종 성적은 불만족스럽고 실망스러운 결과임이 분명하다. 레이커스에게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르브론 제임스를 둘러싼 거취가 될 것이다. 2018년 팀에 합류한 제임스는 이번 여름 5,100만 달러 규모의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만일 제임스가 옵트 아웃 이후 레이커스를 떠나게 된다면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FA 시장 최대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