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플라이급(56.7kg) 8위 알렉스 페레즈(32, 미국)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 'UFC 파이트 나이트: 니콜라우 vs 페레즈' 메인 이벤트에서 5위 마테우스 니콜라우(31, 브라질)를 2라운드 2분 17초 오른손 펀치로 KO시켰다.
페레즈는 지난 46개월 동안 3번 패했고, 10번 경기가 최소되는 수모를 겪었다. 경기가 잡힌다고 한들 상대가 부상을 입거나 본인이 부상을 당해 출전이 힘들었다. 마침내 경기가 경기가 성사되는 것인가 싶었지만, 계체에 실패하는 바람에 상대가 거부하기도 했었다. 페레즈는 우여곡절 끝에 올라곤에 올라가면 패배를 당했다. 따라서 페레즈에게 있어 어느 때보다도 감격적인 승리일 수밖에 없다.
페레즈의 공격적인 전략이 보였던 경기였다. 페레즈는 왼손 보디샷과 오른손 훅을 던지는 콤비네이션을 적극적으로 구사했고, 니콜라우를 압박했다. 니콜라우는 원거리에서 잽과 레그킥을 던지며 포인트 싸움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거리를 주지 않으려고 니콜라우에 전진했다.
마침내 2라운드에 사각으로 빠진 후 오른손 훅을 맞쳐 니콜라우를 그로기에 내몰았다. 페레즈는 서두르지 않았고 침착하게 압박해 왼손 보디샷에 이은 오른손 훅으로 니콜라우의 의식을 끊었다.
그는 우승 후 한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 좋다. 3연패 후 사람들이 나를 무시했다. 준비 시간이 3주밖에 없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언제든 불러만 달라. 사람들에게 항상 말하는데, 내가 쇼파에 앉아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항상 체육관에서 운동한다"라고 단기 대체 오퍼를 받아 들어온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페레즈는 "경기가 계속 취소되기 시작했을 때 슬펐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 나쁜 일들이 일어난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난 아들이 있고,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계속 이 악물고 나아가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우승은 페레즈가 거둔 6년 만의 KO승이다. 그의 지인들은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페레즈가 지루하다며 그를 '수면제'라고 불렀다.
이에 페레즈는 "친구들은 내가 상대를 잠재우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을 잠재운다며 놀렸다. 이제 더 이상 나를 솜베개 주먹이라고 놀릴 수 없을 것이다"라고 크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