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티비 쓰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3일 오후 9시 5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2라운드가 시작한다.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 맥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진행된 1라운드는 일부 선수가 18홀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몰로 중단됐다. 나머지 1라운드 일정은 2라운드와 더불어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잉글랜드 선수 맷 월리스다. 월리스는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63타로 출발했다. 이어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 알렉스 노렌(스웨덴), 세미카와 타이가(일본), 체슨 해들리(이하 미국), 제이크 냅, 데이비스 라일리, 켈리 크래프트 등 7명이 각각 7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6언더파 공동 9위에도 알렉스 스몰리(미국) 등 4명이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는 만큼 둘째 날 리더보드 지형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2라운드 쓰리볼 대결에서 관심을 모으는 조는 슈테판 예이거(독일), 닉 던랩(미국), 그리고 한국 선수 안병훈 그룹이다. 세 사람은 나란히 1라운드를 공동 13위로 마무리한 상태다.
예이거와 던랩 모두 이번 시즌 각각 PGA 투어 1승이자 첫승을 달성했다.
예이거는 지난 3월 말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그는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만들며 이번 시즌 최강자로 군림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예이거는 지난 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셰플러를 누른 유일한 선수가 됐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에게 쏠리는 기대도 컸다.
올해 스무 살인 던랩은 지난 1월 PGA 투어 정식 데뷔 이후 첫 출전 경기였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29언더파로 우승하며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최강 신예’가 탄생했다는 분석도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그 이후 던랩의 기량엔 다소 부침이 있었다.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단 한 번도 톱40에 들지 못했다.
특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스터스 등 급이 높은 대회들에선 매번 컷 탈락했다. 보름 전 RBC 헤리티지에서도 나흘 중 사흘간 70대 타수를 적어내며 69위에 그쳤다.
두 사람과 달리 안병훈은 아직 PGA 투어 타이틀이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 세 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감을 끌어올려 왔다.
그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16로 마감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안병훈의 우세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