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티비 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5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차이나 오픈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전날 중국 선전 히든 그레이스 골프 클럽(파72)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스웨덴 선수 세바스티안 쇠데르베리가 첫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쇠데르베리는 둘째 날 첫 홀에서 버디로 출발했지만 나머지 구간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쇠데르베리는 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를 만들며 2위 폴 워링(잉글랜드)을 3타 차로 앞서고 있다. 워링에 이어선 귀도 미글리오치(이탈리아)가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다.
많은 골프팬들은 공동 4위 아드리안 오태기(스페인)의 부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DP 월드투어 타이틀 4개를 들고 있는 오태기는 LIV 골프에 합류했다가 벌금까지 물며 투어로 복귀한 이후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1월 요버그 오픈을 시작으로 DP 월드투어 이번 시즌 첫 5개 대회에선 세 차례 컷 탈락했다. 지난 2월 말 케냐 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부활 신호탄을 쏘는 듯했지만 3월 싱가포르 클래식에서 다시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오태기는 지난달 말 마무리된 인디언 오픈부터 다시 서서히 감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인디언 오픈에선 공동 26위로 마쳤고,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ISPS 한다 챔피언십에선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며 최종 공동 30위로 마감했다.
그는 히든 그레이스에서의 경험은 없지만 비교적 빠르게 코스에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태기는 첫날 67타, 둘째 날 66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를 만든 상태다.
2라운드에선 94.4%에 달하는 그린 적중률이 특히 돋보였다. 이는 전체 참가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쇠데르베리(88.9%)의 스탯을 크게 웃돈다. 쇠데르베리는 깔끔한 그린 플레이로 정상을 지키고 있는데, 오태기의 2라운드 홀당 퍼트 순위는 1.6개로 쇠데르베리의 1.5개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오태기는 셋째 날 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세계 랭킹 1492위 고단 브릭시(체코)와 맞붙는다. 두 사람의 투볼 대결에선 오태기가 무난히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