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와의 원정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두 KIA를 잡아낸 한화는 14승 20패 승률 0.412로 같은 날 패한 7위 키움과의 경기 차를 1.5경기 차까지 좁혔다. 반면 연패로 내몰린 KIA는 22승 12패 승률 0.647로 2위 NC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승리에는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산체스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페라자가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한화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인호와 문현빈도 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팀 연패 탈출에 힘썼다.
한화가 먼저 기선제압에 나섰다. 2회 초, 2루타를 때려낸 문현빈이 후속 타자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황영묵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한화가 1-0 리드를 잡았다.
1점 차로 앞서나가던 한화는 대포를 앞세워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5회 초, 선두 타자 황영묵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곧이어 최인호의 우전 안타와 정은원의 투런포가 연달아 터지며 2점을 추가했다. 이 홈런은 정은원의 시즌 1호포.
7회 초에는 페라자가 5구째 144km의 투심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솔로 홈런을 작렬, 4-0까지 달아났다.
8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한화는 마지막 수비인 9회에 위기를 맞았다. 9회 말에 교체 등판한 주현상이 선두 타자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후속 타자 이우성에 중전 안타, 소크라테스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점을 내준 것.
주현상은 2실점을 허용한 후에 대타 서건창과 최원준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 아슬아슬하게 한화의 4-2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한화의 사령탑인 최원호 감독은 이날 승리로 100승 달성에 성공해, KBO 리그 역대 57번째로 100승(153패 8무)을 달성한 감독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