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팀 내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5호 홈런을 포함한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하성 팀이 4연승을 거둬 시즌 승률을 5할로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하성은 5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1 대승에 기여했다.
김하성이 9번 타자로 나선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그만큼 최근의 타격 부진이 뚜렷했다. 이날 역시 첫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반전이 나온 건 7회 초였다.
김하성은 팀이 8-0으로 앞선 7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브랜든 휴즈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의 시즌 5호 홈런.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9일 만에 터진 아치였다.
샌디에이고는 9회에도 2점을 더 추가해 대승을 완성했다. 김하성도 자신의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점 추가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1을 유지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통산 41호 홈런 고지를 밟으며 최희섭(40홈런)을 제치고 한국인 MLB 홈런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5개를 더 치면 이 부문 3위 강정호(46홈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 부문 1위는 추신수(SSG 랜더스·218홈런) 2위는 최지만(뉴욕 메츠·67홈런)이다. 4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승률을 5할(18승 18패)로 맞췄다.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된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는 1번 지명 타자로 출전,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주릭슨 프로파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매니 마차도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샌디에이고에 소속된 또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기 전에 트레이드로 인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는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면서 고우석을 포함해 마이너리그 선수 총 4명을 묶어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4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고우석은 한국에서 시즌을 마친 후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으나, 개막 엔트리에 오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보냈다. 현재 더블A에서의 고우석의 성적은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이다.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는 빅리그 선발 명단에 들 수 있을지 MLB 팬들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