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6일 0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전날 오전 미국 텍사스 맥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선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가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펜드리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와 이글 2개를 적어내며 8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만들며 전날 선두였던 제이크 냅(미국)을 1타 차로 눌렀다.
2위 냅에 이어선 벤 콜스(미국)와 맷 월리스(잉글랜드)가 각각 중간 합계 1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팬들의 시선은 공동 7위 안병훈에게 쏠려 있다. 안병훈은 셋째 날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전날보다 6계단 끌어올렸다. 중간 성적은 14언더파로 기세를 유지한다면 마지막 날 안정적으로 톱5 마무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부쩍 좋아진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소니 오픈에서 플레이오프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포함해 3개 대회에서 톱8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16위로 마감하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만간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병훈은 마지막 날 한국시간 오전 1시 36분 케빈 트웨이(이하 미국), 빈스 웨일리와 한 조로 묶였다. 두 선수 모두 안병훈과 동률을 달리고 있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서 안병훈이 뒷심을 유지하며 우세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김시우도 순항 중이다. 김시우는 지난해 크레이그 랜치에서 치러진 바이런 넬슨에서 22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제이슨 데이(호주)에 1타 밀려 공동 2위로 마감했다. 올해는 지난 사흘간 68-65-67타를 적어내며 계속해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시우는 현재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 7위와 1타 차, 공동 위와 2타 차에 불과한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순위 급상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강성훈과 김성현이 김시우와 동률을 달리고 있다. 이경훈은 전날보다 29계단 하락한 공동 42위에 머무르고 있고, 김주형은 공동 51위, 노승열은 공동 63위에 자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