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가져간 팀버울브스...앤트맨 43득점 넣으며 너게츠 기선제압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원정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개막전에서 승리를 손에 넣었다.
한국 시각 5월 5일, 팀버울브스는 덴버에 위치한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홈팀 덴버 너게츠를 106-99로 꺾었다.
서부 3번 시드로 이번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팀버울브스는 험난한 원정 경기로 이번 시리즈 첫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불리함을 떠안았지만, 첫 경기에서 승리를 달성하며 오히려 시리즈 1승에 선착했다.
이날 팀버울브스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앤써니 에드워즈다. '앤트맨'은 이날 주전 가드로 나서며 42분이 넘게 코트에 머물며 43득점 7리바운드 2블락을 기록했다. 이날 무려 29개의 야투를 가져가며 팀에서 의도적으로 에드워즈의 득점력을 밀어주는 경기 운영 계획을 이행했고, 결국 그 계획은 성공했다. 에드워즈는 29개의 야투 중 17개를 득점으로 연결했으며, 후반까지 놀라운 운동 능력과 빠른 드라이브로 너게츠의 수비 라인을 몇 번이고 뚫어냈다.
에드워즈와 함께 공격에서 팀을 이끈 칼 앤써니 타운스가 20득점을 기록했고, 벤치에서 23분 동안 활약한 나즈 리드 역시 16득점을 보탰다. 특히, 리드의 경우, 이날 득점한 16점 중 14점을 마지막 4쿼터에 몰아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팀버울브스는 NBA의 대표적인 약체팀이다. 케빈 가넷이 팀을 이끌던 지난 2003-04시즌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오른 이후 지난 시즌까지 20년 가까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즉, 이번 승리는 20년 만에 팀버울브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올린 승리다.
20년 전에는 팀의 기둥이었던 가넷이 있었다면, 지금은 에드워즈가 늑대 군단을 이끌고 있다. 에드워즈는 지난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팀버울브스에 지명된 후 매 시즌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시즌부터 리그를 대표할 만한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패하며 의외의 일격을 맞은 너게츠는 니콜라 요키치가 32득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예상보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100점 이하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팀을 여러 차례 구한 바 있는 자말 머레이 역시 17득점으로 상당히 부진했으며, 함께 주전으로 나선 애런 고든과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는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면서 공격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양 팀은 같은 장소인 볼 아레나에서 5월 7일 오전 11시에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