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5일 오전 RC 랑스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경기를 끝으로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8라운드가 마무리됐다.
PSG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우승컵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고, 지난해 말 어렵사리 강등권을 탈출한 올랭피크 리옹은 다시 강등 가능권으로 떨어졌다.
18라운드에서 펼쳐진 주요 장면들과 경기 결과를 정리했다.
랑스 0-2 PSG
PSG는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이강인이 빠진 상태로 랑스 원정길에 나섰다. 킬리언 음바페가 전방 가운데에, 날개엔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가 자리했다.
이날도 음바페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30분 음바페의 패스를 이어받은 바르콜라가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마음이 급해진 랑스에선 공격적인 수비가 이어졌다. 결국 랑스 수비수 조나탕 그라디가 퇴장당했고, PSG는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44분 음바페는 뎀벨레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득점으로 음바페는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 19골 3도움을 달성했다. 17경기에서 이뤄낸 성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 등을 합치면 25경기에서 26골 4도움을 올렸다. 현재 리그앙 득점왕 순위 2위 비삼 벤 예데르와는 10골 차로, 이번 시즌 득점왕에도 음바페가 유력한 상황이다.
마르세유 1-1 스트라스부르
마르세유는 지난 13일 홈에서 스트라스부르를 맞이했다. 전반 3분 만에 사무엘 지고트가 득점하며 막판까지 승점 3점을 챙기는가 했지만, 후반 연장 2분 스트라스부르 공격수 제레미 세바스에게 골문을 열어주며 통탄스러운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마르세유 최전방엔 비티냐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자리했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스트라스부르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스트라스부르는 이날 슈팅과 유효 슈팅, 볼 점유율, 패스 등 거의 모든 스탯에서 마르세유를 압도했지만 계속 빗나가는 슛으로 막판까지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나 후반 34분 교체로 잔디를 밟은 세바스가 드라마틱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경기 결과로 마르세유는 7위, 스트라스부르는 9위에 자리하게 됐다. 톱5를 향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르아브르 3-1 리옹
리옹은 지난해 말 리그앙 3경기에서 연승하며 강등권에서 탈출한 상황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격팀인 르아브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승리의 신은 홈팀의 손을 들어줬다.
르아브르는 전반 18분 센터백 고티에 요리스가 선제골을 넣은 덕에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5분 에마뉴엘 마리오 사비가 재차 리옹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완전히 잡은 듯했다.
리옹에선 이날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분투했다. 라카제트는 사비의 득점 4분 만에 라이언 셰르키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1골을 만회했다. 잠시나마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8분 뒤 르아브르 수비수 크리스토퍼 오페리가 빠른 돌파력으로 리옹의 골망에 추가골을 꽂아넣으며 원정팬석이 침울해졌다.
리옹은 다시 16위로 추락했다. 15위 메츠와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렸다. 14위 툴루즈와 1점 차, 13위 낭트 및 12위 몽펠리에와 2점 차에 불과해 다음 경기에서 재도약을 노릴 수 있다.
브레스투아 2-0 몽펠리에
브레스투아는 홈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새롭게 3위로 올라섰다.
브레스투아는 이날 스티브 무니에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양옆에 로맹 델 카스티요와 마티아스 페레이라 라게를 세웠다.
브레스투아 스쿼드는 안정적인 호흡으로 슈팅 26개를 만들어냈고, 원정팀의 슈팅(9개) 횟수를 크게 앞질렀다. 유효 슈팅과 볼 점유율, 패스 등에서도 몽펠리에를 크게 압도하며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브레스투아는 지난해 11월 몽펠리에 원정전 이후 리그앙 7경기 연속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리그앙 4경기에선 내내 이겼다. 새롭게 시도한 4-3-3 공격형 포메이션이 제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외 18라운드 경기 결과
스타드 렌 2-0 니스
LOSC 릴 3-0 로리앙
낭트 1-2 클레르몽 풋
모나코 1-3 랭스
메츠 0-1 툴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