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의 모든 조가 조별리그 2차전에 돌입한 가운데 1월 18일(이하 한국시각)에 B조의 두번째 경기가 종료했다. 호주는 2경기 연속 무득점 승리를 챙기며 조기 16강을 확정 지었고, 우즈베키스탄 역시 인도를 완파하고 토너먼트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B조 : 시리아 0-1 호주
자심 빈 하마드 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호주의 B조 2차전 첫 번째 경기에서 호주가 어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2연승을 달성하고 16강에 안착했다. 1무 1패로 승점 1점만 쌓아 올린 시리아는 오는 3차전에서 운명이 갈라지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호주는 승리를 위해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시리아를 압박했다. 그러나 63%의 높은 볼점유율을 기록하며 공세를 퍼부었던 호주는 단단한 수비라인을 구축한 시리아의 집중수비와 영점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승부의 균형이 깨진 건 후반 14분이었다. 후반 11분에 호주는 새뮤얼 실베라, 라일리 맥그리, 키아누 바쿠스를 교체 투입시키며 변화를 줬다. 공격력을 높인지 3분 후에 맞이한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어빈에게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한 어빈이 득점을 터트리며 호주는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시리아는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번번히 골 사냥에 실패했다. 호주와 동일한 유효슈팅 횟수 1개를 기록했음에도 시리아는 빈 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패배하며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B조 : 인도 0–3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이 인도와 펼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연달아 터트리고 가볍게 첫 승을 차지했다. 무득점으로 2연패를 당한 인도는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 4분만에 나온 선제골로 우즈베키스탄는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좌측에서 나스룰라예프가 올려준 크로스가 수쿠로프를 거쳐 파이줄라에프에게 향했다. 볼은 파이줄라에프의 머리를 맞고 그래도 골망으로 빨려들어갔다.
기세를 잡은 우즈베키스탄은 이어서 전반 18분, 세르게예프의 추가골로 더 멀리 달아났다. 우즈베키스탄의 역습 상황에서 인도 수비수 마쉬라가 걷어낸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졌고, 쇄도하던 세르게예프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전반 추가시간, 우즈베키스탄은 세 번째 골 소식을 전했다. 우측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나스룰라예프가 두 번의 시도 끝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인도는 전반과 후반에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우즈베키스탄의 골키퍼 유수포프의 선방에 번번히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