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리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경기가 5월 8일 오후 6시(한국 시각)에 진행된다.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2경기에서는 젠지 e스포츠와 프나틱이 2라운드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1. ‘강력 우승후보’ 젠지, 첫 경기부터 무력 뽐낼까
한국 LCK의 젠지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 중 하나다. 중국 LPL의 BLG를 제외하면 젠지보다 높은 사전 배당률을 받은 팀은 없다.
그만큼 젠지가 올해 막강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의미다. 앞서 이적시장 최대어로 분류됐던 탑 ‘기인’ 김기인-정글 ‘캐니언’ 김건부를 모두 영입하면서 ‘슈퍼팀’을 꾸린 젠지는 스프링 시즌 총 20승 1패(플레이오프 포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LCK 4연패에 성공했다.
팀을 합류한 지 1시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기인과 김건부도 주목받고 있지만, 자타공인 젠지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는 미드 ‘쵸비’ 정지훈이다. 젠지 소속으로 3년 차에 접어든 정지훈은 세계 최고 미드 라이너 자리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정지훈은 이번 LCK 스프링 시즌 최다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 포인트(1300점)를 획득하며 캐리력을 과시했다.
젠지의 유일한 불안 요소는 그동안 국제전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2022년부터 어느 대회에서든 꾸준히 우승 후보로 분류됐던 젠지는 정작 국제전(MSI, 롤드컵)에서 우승은커녕 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23 MSI에서도 징동 게이밍, BLG 등에 밀려 4위에 그친 바 있다.
2. 상체 고점 기대할 만한 프나틱
유럽 LEC의 프나틱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고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앞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2승 1패를 기록했다.
프나틱이 앞선 경기에서 라우드, GAM e스포츠 등 마이너 지역 팀을 상대로는 모두 2:0 완승을 기록했으나, 젠지 등 강팀보다 전력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TES와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승자전 맞대결(1:2패)에서도 체급과 운영에서 밀리며 경기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프나틱이 TES전에서 보였던 상체 저력은 주목할 만하다. TES전에서 프나틱은 미드 ‘휴머노이드’-정글 ‘라조크’를 중심으로 높은 고점을 보이면서 한 세트를 가져오기도 했다. 따라서 프나틱이 젠지를 상대로 상체에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경기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3. 승부 예측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팀 중 하나인 젠지가 상대적 약팀으로 분류되는 프나틱을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젠지는 지난 21경기 중 20경기에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