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리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차례로 진행됐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한 LCK의 T1은 2승을 기록하면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1. 불안했던 승리, EST전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에 속한 T1은 첫 경기에서 에스트랄 e스포츠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결과 T1이 2: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예상보다 고전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T1이 국제 대회에서 2년 만에 4대 리그(LCK, LPL, LEC, LCS)가 아닌 마이너 리그 팀과 맞붙은 경기여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T1이 마지막으로 마이너 리그 팀을 상대한 건 지난 2022년 MSI에서였다.
에스트랄 e스포츠는 이번 스프링 시즌 라틴 아메리카 리그(LLA) 첫 우승을 달성, 창단 후 처음으로 국제전에 참가하게 된 팀이다. 결승에서 LLA 전통 강호인 R7을 꺾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T1에 비해 낮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문가들의 예측은 T1쪽으로 기울었다.
T1이 예측 그대로 1, 2세트 합계 55분 만에 경기를 끝내면서 승자전으로 진출했으나, 에스트랄 e스포츠가 중간중간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에스트랄이 초반 킬에서 앞서 나가는 등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체급과 운영에서 T1과의 차이를 좁힐 수 없었던 에스트랄은 두 세트 모두 30분도 되지 않아 넥서스를 내줬고, 경기 결과 T1이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왔다.
2. ‘압도적인 파괴력’ 플라이퀘스트전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을 놓고 펼쳐진 플라이퀘스트와의 승자전 맞대결 역시 T1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T1은 에스트랄과의 첫 경기는 ‘손 풀기’였다는 듯 플라이퀘스트전에서 막강한 무력을 과시하면서 상대를 압도, 무난히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는 T1이 무려 17분 34초 만에 게임을 끝냈다. T1 탑 ‘제우스’ 최우제가 플라이퀘스트의 ‘브위포’를 상대로 초반부터 성장 차이를 벌렸고, 두 팀 간 격차가 막을 수 없이 벌어지며 T1이 순식간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의 주인공은 ‘구마유시’ 이민형이었다. 이민형은 칼리스타를 선택해 14킬 노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팀이 27분 만에 경기를 끝내는 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