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한국시간 오는 9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 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전을 펼친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호주 교포 이민지와의 플레이오프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 이후로는 새로운 낭보가 없는 상황이다.
올해 타이틀 방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LPGA 투어 출전 5개 대회에서 연승한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복귀하고, 지난달 말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3타 차 우승을 거둔 한나 그린(호주)도 2연패에 도전한다. 게다가 고진영은 계속해서 컨디션 난조로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이번 LA 챔피언십에서 선보인 성적 덕에 고진영에게 쏠리는 기대는 다시 커졌다. 당시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7타를 몰아치며 공동 4위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 2월 말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8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선 아직 한국 선수의 우승이 없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 고진영이 한국의 무관 흐름을 끊을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기대가 크다.
한편 이번 대회엔 고진영을 비롯해 김세영, 이미향, 유해란, 최혜진 등 한국 선수 20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 중 고진영과 더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건 김세영이다.
LPGA 투어 타이틀 12개를 들고 있는 김세영은 이번 시즌 순항 중이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각각 공동 3위로 마감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마지막 날 1오버파에 발목이 잡혀 공동 30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유해란 역시 꾸준히 통산 2승에 도전 중이다. 흐름은 좋다. 그는 지난 3개 대회에서 내리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공동 9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5위, LA 챔피언십에선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에게도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까지 타이틀 1개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