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계속된 슬럼프로 은퇴를 선언했던 조제 알도(37, 브라질)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르마지 아레나 'UFC 301: 판토자 vs 얼섹' 대회 코메인 이벤트 밴텀급(61.2kg) 랭킹 12위 조나단 마르티네스(30, 미국)을 상대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조제 알도는 길었던 공백기 탓에 걱정을 받았지만, 마르티네스를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7, 30-27)을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전을 장식했다. 결국 '리우의 왕' 조제 알도는 자신의 저력을 입증시켰다.
그는 경기 당시 마르티네스의 주무기로 꼽힌 레그킥을 킥 체크를 통해 무력화시키며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펼쳤다. 2년 동안 그가 복싱 실력을 갈고닦은 것도 볼 수 있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왼손 훅으로 마르티네스의 다리를 풀리게 했고, 마르티네스를 연속 타격하며 피니시를 노렸으나, 상황이 알도의 예상처럼 흘러가지 않자 테이크다운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우승 후 알도는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로 기쁘다. 모두가 이 광경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한 우승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다음 단계는 데이나 화이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난 아직 더 멀리 나아갈 기회가 있다. 어쩌면 UFC에 돌아와서 챔피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조제 알도는 밴텀급 타이틀전을 목표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고, 완전히 은퇴를 철회했다. 더불어 데이나 화이트 최고경영자와의 재계약 협상도 암시했다.
현재 션 오말리(29, 미국)이 UFC 밴텀급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장 유력한 오말리의 도전 후보로는 10연승 중인 랭킹 1위 메랍 드발리쉬빌리(33, 조지아)로 예측된다. 드발리쉬빌리는 2022년 알도가 은퇴하기 전 UFC 직전 경기에서 패배를 안겨준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같은 날 'UFC 301: 판토자 vs 얼섹' 메인 이벤트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UFC 플라이급(56.7kg) 알렉샨드리 판토자(34, 브라질)가 스티브 얼섹(27, 호주)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두었다. 판토자는 고향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하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