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리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경기가 5월 10일 오후 6시(한국 시각)에 진행된다.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4경기에서는 G2 e스포츠와 T1이 2라운드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1. ‘유럽 최강’ G2, 라이벌 T1 만나다… ‘캡스’ 활약이 관건
유럽 LEC의 G2는 ‘유럽 최고의 팀’으로 꼽힌다. LEC 1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G2는 2위인 프나틱(7회)의 두 배에 달하는 우승 기록을 써낸 명문이다.
서양권 팀 중 유일하게 MSI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이라는 점 역시 눈에 띈다. 지난 2019년 MSI 우승을 차지했던 G2는 당시 4강에서 SKT T1(현 T1)을 3:1로 무너뜨렸고, 결승에서 팀 리퀴드까지 완파하며 막강함을 과시했다.
5년이 지난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T1을 상대하게 된 G2의 핵심은 여전히 ‘캡스’ 라스무스 뷘터다. 2019년 대회 우승 주역이었던 라스무스 뷘터는 지금도 유럽 최고의 미드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폼은 작년보다 날카롭다는 평이다. 라스무스 뷘터의 활약에 힘입어 G2는 올해 윈터-스프링 시즌 모두 우승을 차지, 4시즌 연속 LEC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와 더불어 정글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과 원거리 딜러 ‘한스 사마’ 스티븐 리브 역시 언제든 팀을 캐리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G2가 최근 국제전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T1과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2022 MSI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3:0 패배를 기록했고, 작년 MSI 역시 부진 끝에 2패에 그치며 조기 탈락을 맛봤다. 유럽에서는 대적할 팀이 없지만, 국제전 부진이 이어지면서 어느덧 T1과 ‘라이벌’이라고 하기도 어려워진 셈이다.
유럽의 자존심을 지켜야 할 G2가 T1을 상대로 2019년의 기억을 되살리며 2라운드로 진출할지 주목된다.
2. 2년 만에 ‘캡스’ 상대하는 페이커, T1의 2라운드 진출 이끌까?
한국 LCK의 T1은 2년 만에 G2와 맞붙게 됐다. 지난 2022 MSI에서 G2를 상대로 3:0 완승했던 T1은 당시 로스터인 ‘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그대로 이번 2024 MSI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이번 MSI까지 로스터 변화 없이 MSI에 참가한 T1은 3회 연속 동일 로스터로 MSI에서 뛴 역사상 첫 번째 팀이 됐다. 그만큼 오랜 기간 합을 맞춘 T1의 ‘날카로운 각’이 상대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드에서 다시 한번 ‘캡스’ 라스무스 뷘터와 맞붙게 된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두 미드 라이너 간 맞대결이라는 의미도 있으나, 이상혁이 2019년 MSI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에서 모두 ‘캡스’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던 전적이 있기에 두 선수의 대결은 언제나 화제를 불러모으는 요소다.
다만 이상혁이 작년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전히 건재한 반면 ‘캡스’는 국제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 역시 이상혁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 승부 예측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대진 중에서 가장 팽팽한 맞대결이 예상되는 경기인 만큼,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T1이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막강한 경기력을 과시했다는 점, G2가 작년 MSI에서 부진했던 전적이 있다는 점에서 T1의 승리 가능성이 근소하게 더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