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빅리그 진출 첫 3안타 경기...자이언츠, 로키스 상대 연패 탈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빅리그 첫 한 경기 3안타 활약에 힘입어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압했다.
한국 시각 5월 8일, 자이언츠는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경기에서 로키스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자이언츠는 최근 이어오던 4연패를 탈출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자이언츠를 승리로 이끈 수훈선수는 주전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다. 이정후는 이날 1번 타자로 나서며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초 공격에 나선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로키스의 우완 투수 다코타 허드슨을 상대로 5구째 가운데에 몰린 싱커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루타를 때려냈다.
선두타자로 다시 한 번 나선 3회 초에는 허드슨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하며 물러났다.
4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는 허드슨의 초구를 공략했는데, 타구가 워낙 느리게 3루 방향으로 흘러 충분히 전력질주로 세이프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2루수 땅볼 때 2루로 진루한 이정후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8회 초에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또 한 번 행운의 안타를 만들어내며 1루에 들어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닉 미어스의 빠른 직구를 공략했다. 타구가 천천히 2루 방면으로 흘렀고, 공을 1루수가 포구해 송구했지만 투수의 베이스 커버가 조금 늦으면서 간신히 다시 살아나갔다.
이정후는 이로써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역시 .264로 끌어올렸는데, 이는 올 시즌 자이언츠 주전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이다.
자이언츠를 승리로 이끈 또 한 명의 선수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카일 해리슨도 뽑을 수 있다. 해리슨은 이날 단 네 개의 안타만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자이언츠와 로키스는 5월 9일 오전 9시 40분, 같은 장소인 쿠어스 필드에서 시리즈 2차전을 펼친다. 자이언츠는 올 시즌 팀 내 가장 인상적인 선발투수 조던 힉스를 선발로 내세우며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