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0일 오후 12시 6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3라운드가 시작된다.
골프팬들의 관심은 한국시간 오후 5시 45분 출발하는 캐머런 영(미국)과 앤디 설리번(잉글랜드)의 투볼 맞대결에 쏠려 있다.
영은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공동 2위 설리번,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와는 3타 차다.
올해 스물여섯 살인 영은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이 없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는데 PGA 투어에서도 첫 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선 2승을 거두며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젊은 기량이 빛났는데, 지난 2022년 디 오픈에서 준우승,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에도 마스터스에서 공동 7위, 디 오픈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는 등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영이 반전 없이 남은 36홀에서도 선두를 이어갈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2.05의 압도적인 배당률도 영에 대한 기대를 방증한다.
영과 투볼 매치에서 맞붙을 설리번은 DP 월드투어 타이틀 4개를 들고 있는 강자다. 남아공 선샤인 투어에서도 두 번 우승했다.
다만 지난달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 이후 거의 한 달여 만에 투어 잔디를 밟은 만큼 아직 연말 파티의 녹이 다 빠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영과의 3타 갭을 줄이려면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 대회에서만 세 번 우승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어쩐지 올해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이틀 내내 70대 타수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3언더파로 공동 24위에 자리하고 있다. 컷오프는 통과했지만 셋째 날 톱10 진입 여부엔 물음표가 붙는다.
덴마크의 쌍둥이 형제 니콜라이와 라스무스 호이가드는 나란히 공동 4위에 머물러 있다. 두 사람은 각각 7언더파를 만들었다. 영이 주춤한다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