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0일 오후 7시 5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머틀 비치 클래식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 듄스 골프 & 비치 클럽(파71)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대회는 올해 신설된 토너먼트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 할로우에서 PGA 투어 지정 특급 대회인 웰스파고 챔피언십이 같은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사이 상대적으로 랭킹이 낮은 선수들이 머틀 비치에 몰렸다. 그런 만큼 새로운 얼굴이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높다.
이날 오전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보 호슬러(미국)와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두 사람은 각각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어 6언더파 공동 3위엔 데이비스 톰슨(미국), 알리스테어 도허티(미국), 더우저청(중국),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둘째 날 더 치열할 접전을 예고했다.
이들 중에선 톰슨이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의 전적이 늘 좋았던 데다 그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콘페리투어 우승컵을 거머쥔 경험도 있는 덕이다.
사실 톰슨의 올 시즌 성적은 들쑥날쑥했다. 13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컷 탈락했다. 지난주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도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둘째 날 68타를 적어낸 점을 눈여겨볼 필요는 있다.
그런가 하면 톰슨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21위, 멕시코 오픈에서 공동 24위,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21위,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하는 등 주기적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만들어 왔다.
지난달 말 취리히 클래식에선 앤드류 노박과 호흡을 맞춰 공동 23위로 마감했다. 로리 맥길로이와 패트릭 캔틀레이, 피츠패트릭 형제, 콜린 모리카와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여럿 출전해 2인 1조로 경기를 펼친 대회였다.
톰슨은 둘째 날 샘 라이더(이하 미국), 샘 스티븐스와 맞붙는다. 세 사람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1시 25분 출발한다. 라이더는 4언더파로 공동 13위, 스티븐스는 3언더파로 공동 24위에 자리하고 있다. 타수 차가 크게 나진 않지만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톰슨이 우세할 가능성이 소폭 더 높아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성현이 공동 24위로 가장 높은 순위로 출발했다. 김성현은 지난주 CJ컵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10 진입을 달성한 상황이다. 노승열은 공동 3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