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 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3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이날 오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72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전날에 이어 로즈 장(미국)이 선두를 지켰고, 1라운드 2위였던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이 새롭게 공동 선두로 합류했다. 두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달리고 있다.
눈에 띄는 건 넬리 코다(미국)의 상승세다. 코다는 1라운드에서 공동 18위에 머물렀지만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6타를 줄이며 단숨에 3위로 뛰어 올랐다. 현재 공동 1위 그룹과는 4타 차다. 약간의 거리가 있지만 남은 36홀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이다.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출전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LPGA 투어 역사상 한 번도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그는 한국시간 지난달 22일 여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5연승을 거뒀다. 낸시 로페즈(미국)가 1978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4~2005년 달성한 5연승 기록과 동률이다.
이후 코다는 지난주 JM 이글 LA 챔피언십엔 출전하지 않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번 주 그의 역전승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코다는 우승한 최근 대회들에서도 여러 차례 후반부 역전으로 정상에 선 바 있다.
코다는 둘째 날 94.4%를 웃도는 그린 적중률을 선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85.2%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하며 선두와의 거리를 좁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다는 한국시간 12일 0시 45분 얀 리우(중국)와 한 조로 묶였다.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는 얀 리우는 지난해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했다. 셋째 날 두 사람의 투볼 대결에선 코다가 앞서 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편을 추천한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선 이미향과 임진희가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만들었다. 이어 고진영과 김세영, 성유진, 안나린이 3언더파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이 대회 해트트릭 기록 보유자인 고진영은 당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첫날엔 공동 70위로 출발하며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둘째 날 3타를 더 줄이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