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한화를 상대로 지독하던 7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11일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지난 2일 사직 롯데자이언츠전부터 이어진 7연패 사슬을 끊었고, 16승 23패로 공동 8위에서 한화를 제치고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전날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던 한화는 연승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열흘 만에 돌아온 헤이수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3패)째를 기록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는 이날도 투수진이 맥을 못 추렸다. 선발 황준서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5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승주가 5회를 삼진 2개를 포함해 무난하게 막았지만 김범수가 1실점을, 박상원이 4실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타선에서는 야구 예능 ‘최강야구’ 출신의 키움 고영우가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도슨과 김휘집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반면 전날 15안타를 기록했던 한화는 6안타에 그치며 전날 끝내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키움이 3회에 선취점을 냈다. 1사 1, 2루 찬스에서 고영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이후 황준서가 김휘집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흔들렸고, 계속된 만루에서 이원석의 내야안타 때 이주형이 들어와 2-0이 됐다.
6회초에는 도슨의 2루타와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3-0까지 점수를 벌렸다. 기세를 이어간 키움은 8회초 이용규가 박상원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021년 10월 14일 NC다이노스전 이후 939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키움은 2사 1, 2루에서 고영우의 주자 일소 우중간 2루타와 김휘집의 우전 안타를 묶어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말 안치홍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도 경기 시작 전 전 좌석(1만2000석)이 매진되면서 올해 18번째 만원 관중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한화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반등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선수들과 코치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