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2일 오후 8시 5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 할로우 클럽(파71)에서 진행 중인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지정 특급 대회다. 총상금 미화 2000만 달러, 273억 원 가까운 돈이 걸려 있다. 68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이날 오전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잰더 슈펠레(미국)가 사흘 연속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슈펠레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만든 상태다. 다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2위와의 타수 차는 전날 4타에서 이제 1타로 눈에 띄게 좁혀졌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하는 슈펠레를 바짝 뒤쫓고 있는 건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다. 맥길로이는 서서히 슈펠레와의 타수 차를 줄여가며 지난 사흘 내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셋째 날 67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만들었다.
골프팬들의 관측은 맥길로이의 역전 가능성에 소폭 더 쏠려 있다. 맥길로이는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지난해에 이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후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부활 시동을 걸었다. 그는 마스터스 직전 치른 텍사스 오픈에서도 3위에 올랐다.
맥길로이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슈펠레와 한 조로 묶여 한국시간 13일 오전 2시 45분 티오프한다. 맥길로이가 막판 역전극 끝에 우승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두 사람에 이어선 한국 선수 임성재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더해 2타를 줄이며 전날보다 순위를 1계단 끌어올렸다. 현재 중간 합계 8언더파로 1위 슈펠레와는 4타 차다.
임성재는 지난해 퀘일 할로우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공동 8위로 마친 경험이 있다. 이번 3라운드에서도 깔끔한 퍼팅이 특히 돋보였다.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펼치긴 쉽지 않겠지만 최상위권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안병훈이 공동 6위에서 순항 중이다. 안병훈은 중간 합계 4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이어서 김시우가 공동 24위, 김주형이 공동 34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