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기류를 제대로 탄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2일 홈 경기장인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8연승을 이어가게 된 두산은 24승 19패 승률 0.558을 달성해 5위를 탈환했다. KT는 두산전 스윕패로 3연패에 빠지면서 17승 1무 24패 승률 0.415를 기록, 6위 SSG(22승 1무 19패 승률 0.537)와의 경기 차가 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곽빈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선발 3연승을 내달렸다.
타선에서는 라모스, 전민재(이하 1안타 1홈런 2타점), 허경민(1안타 1타점)이 대포를 가동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수행은 3안타, 양의지와 김기연도 2안타씩을 기록하며 강공을 퍼부었다.
두산은 공격 시작과 동시에 기선 제압에 나섰다.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이 볼넷,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무사 1, 2루 득점권 찬스가 형성됐다. 후속 타자 강승호의 2타점 적시 2루타,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가 연속해서 터져 나오며 양 팀의 스코어는 단숨에 3-0까지 벌어졌다.
한 번 타오른 두산 타선의 화력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3회 말 먼저 2사 1루 상황에서 나온 라모스의 우월 투런포로 2점을 추가했다. 이후 김기연의 좌전 안타와 전민재의 좌월 홈런을 묶어 2점을 보태며 빅이닝을 완성, 7점 차까지 도망갔다.
7회 초 KT는 2사 이후에 나온 신본기의 좌전 안타, 김병준의 중전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곧이어 터진 오윤석과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7-2까지 추격했다.
KT는 계속해서 추격 의지를 내비쳤다. 8회 초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문상철과 우전 안타를 때려낸 조용호가 1, 3루를 채웠고, 후속 타자 신본기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멈추지 않는 KT의 추격에 두산은 홈런포로 응수했다. 8회 말 선두 타자 허경민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9회 초 두산은 장성우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지만, 실점 직후 마무리 투수 홍건희를 투입해 남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처리하며 스코어 8-4로 경기를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