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3일 오전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3라운드 9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라운드에선 AS 모나코가 준우승을 확정했다. 순연 경기를 제외하고 시즌 마감까지 1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로 직행할 수 있는 마지막 티켓을 둘러싼 3~5위 팀들의 경쟁은 극에 달했다.
33라운드에서 펼쳐진 주요 장면들과 경기 결과를 정리했다.
PSG 1-3 툴루즈
31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나치게 여유로웠던 탓인지 홈에서 예상 외 패배를 거뒀다. 한국시간 13일 오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선 킬리언 음바페가 전방 센터로 나섰다. 양 옆엔 이강인과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음바페의 마지막 PSG 홈경기이기도 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난다. 음바페는 전반 8분 만에 득점하며 여느 때처럼 PSG의 승기를 이끌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5분 만에 툴루즈 공격수 티스 달링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툴루즈는 후반 들어 한층 공격을 강화하며 두 골을 더 터뜨렸다. 그 사이 PSG는 주전 수비수 아치라프 하키미를 투입하고 중원에 곤살루 하무스를 배치하며 흐름 전환을 시도했지만 툴루즈의 돌파력에 번번이 골문을 열어줬다.
PSG는 오는 16일 니스와 32차전 순연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는 니스는 이 경기를 포함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리그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 사력을 다할 니스를 상대로 PSG가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유지하려면 상당한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몽펠리에 0-2 모나코
같은 시각 모나코는 몽펠리에 홈구장인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원정 경기를 치렀다. 모나코는 지난주 클레르몽과의 32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좋은 기세를 보이던 상황이었다. 이날 몽펠리에를 상대로도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리그 준우승을 확정했다.
모나코는 이날 브릴 엠볼로와 비삼 벤 예데르를 최전방 투톱으로 배치했다. 모나코 공격진은 경기 시작부터 거친 공격을 몰아쳤지만 전반에선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선제골은 후반 7분 모나코 미드필더 카숨 우아타라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어 후반 20분엔 유수프 포파나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모나코는 클린시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나코가 유효 슈팅 9개를 만들어 내는 사이 몽펠리에는 3개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결정적인 기회들이 있었지만 두 차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몽펠리에는 한층 더 깊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클레르몽 풋 0-1 리옹
리옹은 리그 6위 랑스와 승점 동률로 7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시간 13일 오전 클레르몽 홈구장인 가브리엘 몬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리그앙 3경기 연승을 기록했다.
다만 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5위 니스와 4점 차로 거리가 벌어지면서 랑스를 누르더라도 유럽 대항전 출전은 어렵게 됐다. 그러나 리옹이 이번 시즌 중반부까지 꼴찌를 맴돌며 고군분투하다 현재 순위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리옹의 서사는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날 득점은 오렐 망갈라의 차지였다. 한동안 벤치 신세를 졌던 망갈라는 지난달 말 모나코전부터 꾸준히 교체 출전 중인데, 이날은 간만에 선발로 출전해 시즌 두 번째 리그앙 득점을 올렸다.
클레르몽은 강등이 확정됐다. 현재까지 모은 승점은 25점에 불과하다. 17위 로리앙과는 1점 차지만 16위 메츠와 4점 차로 벌어진 상태로 33차전을 마무리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 기회마저 날렸다.
낭트 1-2 LOSC 릴
릴은 13일 낭트 원정전에서 승리하며 브레스투아를 누르고 새롭게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브레스투아가 지난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고전한 덕에 릴이 마지막 UCL 조별리그 티켓에 한층 더 가까워진 상황이다.
릴의 주전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는 이날 전반 11분 사이에만 2득점을 올리며 시즌 19호 리그앙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즌 팀내 득점왕도 예약해 둔 상태다. 그런가 하면 킬리언 음바페(27골)에 이어 리그앙 전체 득점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홈팀 낭트는 이날 볼 점유율 29%에 그치며 주도권을 빼앗긴 경기를 펼쳤다. 유효슈팅 개수는 5개로 릴(3개)을 소폭 앞섰지만 간신히 무실점을 피하는 데 그쳤다. 낭트는 리그 14위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가까스로 강등은 막아낸 상황이다.
이 외 33라운드 경기 결과
니스 1-0 르아브르
브레스투아 1-1 랭스
마르세유 3-1 로리앙
스트라스부르 2-1 메츠
스타드 렌 1-1 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