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리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경기가 5월 16일 오후 6시(한국 시각)에 진행된다.
상위권 3라운드 경기에서는 젠지 e스포츠와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1. 첫 MSI 결승 진출 노리는 젠지
한국 LCK 1시드 젠지는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2연승을 달리며 3라운드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프나틱을 3:0으로, 2라운드에서 탑 e스포츠(TES)를 3:2로 꺾은 젠지는 BLG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MSI 결승에 진출한다.
탑 ‘기인’ 김기인-정글 ‘캐니언’ 김건부-미드 ‘쵸비’ 정지훈이 버티는 상체는 안정적이나, 바텀 듀오인 ‘페이즈’ 김수환-‘리헨즈’ 손시우의 기복 있는 경기력은 불안 요소다. 그러나 지난 TES전에서는 반대로 상체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바텀에서 오히려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젠지의 상체-하체가 모두 기복 없이 고점을 발휘한다면 BLG를 상대로도 충분히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2. 2연속 결승 진출 노리는 BLG
중국 LPL 1시드 BLG는 이번 대회 1순위 우승 후보로 꼽힌다. 브래킷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는 마이너 지역 팀인 PSG 탈론을 상대로 두 세트나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T1을 3:1로 꺾고 다시금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는 평이다.
탑 ‘빈’ 천쩌빈을 비롯해 바텀 듀오 ‘엘크-온’이 리그에서 보였던 파괴력이 T1전에서 그대로 나오면서, BLG가 승리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이와 더불어 미드 ‘나이트’ 줘딩 역시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꾸준히 우위를 점하는 등 좋은 폼을 보였다.
BLG가 작년 MSI에서 젠지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면서 젠지를 최종 탈락시켰다는 점 역시 BLG에 웃어주는 요소다. BLG가 MSI에서 LCK 팀에 유독 강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LCK 천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승부 예측
BLG가 자국 리그와 앞선 1~2라운드 경기를 포함해 15연승을 기록 중이라는 점에서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쵸비’ 정지훈을 중심으로 강력한 상체가 버티는 젠지가 BLG를 상대로 무력을 여과 없이 드러낼 수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젠지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