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 사냥에 도전한다.
올해 PGA 투어 챔피언십은 한국시간 오는 16일 밤 미국 켄터키주에서 개막한다. 지난 4월 마스터스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골프팬들의 시선이 잔뜩 몰려 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3위 잰더 슈펠레(미국)를 비롯해 LIV 골프를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 등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안병훈은 한국 선수들 가운데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다. 셰플러나 맥길로이 등 ‘네임드’들에겐 밀리지만 티럴 해턴(잉글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같은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률이다.
안병훈은 한국시간 지난 13일 마무리된 PGA 투어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3위로 마감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에 앞서 치른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선 공동 4위로 마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안병훈은 올 시즌 PGA 투어 5개 대회에서 톱8 진입을 달성한 상황이다.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 오픈에선 플레이오프전 끝에 공동 준우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다.
안병훈은 부진 끝에 지난 2021-22시즌 콘페리 투어로 밀려났다. 이후 한 시즌 만에 PGA 투어 카드를 다시 거머쥐었지만 기량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엔 7차례 컷 탈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니번 시즌 들어선 꾸준히 안정세를 유지 중인 만큼 조만간 PGA 투어 첫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안병훈과 더불어 한국에선 김성현,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 임성재, 양용은이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김성현 역시 이번 시즌 상승세가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 시즌 루키로 PGA 투어에 입성한 김성현은 오랫동안 고군분투했지만 이달 초 CJ컵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골프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부활을 도모하고 있는 이경훈 역시 꾸준히 투어 잔디를 밟고 있다. 이경훈은 지난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 같은 달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올랐고, 지난달 말 2인 1조로 진행된 취리히 클래식에선 재미교포 마이클 김과 호흡을 맞춰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