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이정후, 다행히 수술은 면했다...부상자 명단 등재
최근 어깨 부상을 당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견수 이정후가 불행 중 다행으로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의견이 나왔다.
한국 시각 1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자이언츠 감독 밥 멜빈은 이정후의 부상 상태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는 수술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은 지금 상황으로서는 긍정적인 신호다. 수술은 곧 시즌 아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이언츠는 현재 이정후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트리플A 산하에서 잭슨 리츠를 1군으로 소환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중견수로 출전했다. 수비를 보던 1회 초, 외야로 날라온 타구를 잡다가 펜스에 어깨를 크게 부딪쳤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며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당일 경기 이후 현지에서는 이정후가 어깨 탈골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이는 자칫하면 시즌을 마감해야 할 수도 있는 큰 부상으로 알려져있다.
올 시즌 빅리그에 진출한 신인 이정후는 부상 전까지 올 시즌 37경기에 나서며 시즌 타율 .262 2홈런 8타점 2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한편, 이정후의 부상은 자이언츠의 유일한 고민거리는 아니다. 자이언츠는 지난 열흘 동안 이정후를 포함한 팀 내 주력 선수 일곱 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이정후는 가장 최근 부상을 입으며 팀에서 이탈했지만, 그 전에도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포함해 포수 패트릭 베일리, 톰 머피,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 내야수 닉 아메드 그리고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까지 전부 부상으로 쓰러졌다.
즉, 자이언츠가 현재 운용할 수 있는 야수가 기존의 13명에서 여섯 명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자이언츠의 성적 역시 좋지 못하다. 올 시즌 자이언츠는 시즌 19승 24패의 기록으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에 포진하고 있다. 이정후를 포함한 주력 타자들 여럿이 당분간 활약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자이언츠 입장에서는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전 큰 난관과 마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