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리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경기가 5월 17일 오후 6시(한국 시각)에 진행된다.
하위권 3라운드 경기에서는 G2 e스포츠와 T1이 4라운드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1. 화제 중심에 선 G2, T1 상대로 2019년 승리 재현하나?
유럽 LEC의 G2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팀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중국 팀의 무대였던 MSI에서 당당히 상위 4팀에 합류, ‘대권을 노릴 만한 전력’임을 전 세계 팬들에 각인시켰다.
앞선 TES와의 하위권 2라운드 경기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3:0 압승을 거둔 G2는 전 라인에서 TES를 압살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기록했다. 1~3세트 모두 30분 안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을 정도로 G2의 경기력은 엄청났다.
이날 G2가 거둔 승리는 LEC 팀이 LPL팀 상대로 2033일 만에 거둔 다전제 승리였기에 그 의미가 컸다. 해당 경기 이전 마지막으로 LEC 팀이 거둔 LPL전 승리는 2018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G2가 RNG를 상대로 기록한 승리였다.
4라운드에서 T1을 상대하게 된 G2는 공교롭게도 5년 전인 2019 MSI에서 T1과 맞대결을 펼친 전적이 있다. 당시에도 4팀이 남은 상황에서 T1과 준결승전을 치른 G2는 T1을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당시 승리를 재현한다면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되는 G2가 유럽에 5년 만의 국제전 우승 트로피를 안겨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 근심 떠안은 T1… ‘구마유시’ 활약이 승리의 열쇠
한국 LCK의 T1은 1라운드 G2전 승리, 2라운드 BLG전 패배 이후 팀 리퀴드와 맞붙은 하위권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G2전 당시에도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했으나 간신히 3:2 승리를 거뒀고, BLG전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1:3 완패한 T1은 팀 리퀴드전에서도 여전히 경기력 숙제를 풀지 못했다.
미드 ‘페이커’ 이상혁이 계속 부진 중이며, 다른 라인 역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상대적 약체로 분류되는 팀 리퀴드를 상대로도 경기 초중반 밀리는 모습이었고, 경기 후반 체급을 앞세워 승리하는 패턴만이 반복됐다. 이러한 경기력이라면 G2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 대회 내내 좋은 폼을 보이고 있기에, 이민형의 활약이 T1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3. 승부 예측
두 팀이 맞붙었던 1라운드 경기에서는 T1이 3:2 승리를 기록했으나, 앞선 3라운드에서 G2가 보여준 경기력이 T1보다 더 날카로웠기에 G2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