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두 번째 날인 1월 14일(이하 한국시각)에는 B, C, D조의 경기가 열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 아랍에미리트와 일본이 홍콩과 베트남을 이기고 C, D조 1위로 순항을 시작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는 무승부를 거두고 B조 공동 2위에 올랐다.

B조 : 우즈베키스탄 0-0 시리아

우즈베키스탄이 65%의 높은 볼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시리아의 골망을 단 한 번도 흔들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아직까지 조별리그를 통과해본 적이 없던 시리아는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의 질주를 저지하며 다크호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은 14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2번의 유효슈팅 횟수를 기록하며 골 결정력이 좋지 않은 모습을 노출했다. 오히려 후반 32분, 오프사이드로 최종 판정됐던 시리아의 헤사르의 왼발 슈팅을 막지 못하고 간담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모든 팀이 1차전을 종료한 B조는 1승을 거둔 호주가 선두를 잡았으며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가 1승점으로 공동 2위에, 1패 인도가 4위에 머물게 됐다.

C조 : 아랍에미리트 3–1 홍콩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前) 감독 파울루 벤투가 이끄는 아랍에미리트가 홍콩을 제압하고 C조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홍콩을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상대를 압박한 아랍에미리트는 전반 32분,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 키커로 나선 아딜의 왼발 슈팅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홍콩은 후반 4분 찬수콴이 넣은 동점골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후반 8분(자예드 술탄)과 후반 55분(알 가사니)에 나온 아랍에미리트의 연이은 골을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후반 55분 홍콩의 우데부루졸은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VAR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C조 1위 아랍에미리트HECTOR RETAMAL

D조 : 일본 4-2 베트남

D조의 일본이 베트남과 펼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한 때 일본을 상대로 역전을 이루며 반전을 꾀했던 베트남은 아쉽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릎 꿇으며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일본은 전반 11분부터 미나미노의 선제골로 쉽게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5분 후, 코너킥 상황에서 베트남의 응우옌 딘 박의 동점 헤더골이 나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팜 투안 하이의 역전골이 터지며 기어코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일본은 침착하게 집중력을 지켜갔다. 전반 45분 미나미노의 멀티골로 다시 균형을 맞춘 일본은 이어서 전반 추가시간에 나카무라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앞서 나가며 3-2로 전반을 마쳤다.

이후 베트남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일본은 후반 40분에 나온 우에다의 쐐기골로 점수 차를 더 벌려 놓으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