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7일 오후 8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이날 오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한국 선수 이소미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이소미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적어냈다.
이어서 공동 2위엔 가브리엘라 루펠스(호주)와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사이고 마오(일본)가 각각 4언더파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둘째 날 눈길을 끄는 쓰리볼 그룹은 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 11분 출발하는 한국 선수 김세영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이나미 모네(일본) 조다. 이들 세 사람의 대결에선 김세영이 앞서 나가며 둘째 날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
김세영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추가하며 파로 마무리했다. 현 순위는 공동 41위다. 아쉬움을 적잖이 남긴 라운드였지만 김세영의 올 시즌 기량을 고려하면 둘째 날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세영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총 9개 대회에서 두 차례 3위를 기록하며 통산 13번째 우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런가 하면 이 중 7개 대회에서 톱20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당장 지난주 톱랭커들이 잔뜩 몰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도 공동 12위로 마감했다. 당시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기대를 모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써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세영은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미즈호에선 공동 21위로 마감했다. 당시에도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꾸준히 기량을 유지해 온 만큼 이번 주엔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어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루이스와 이나미는 1라운드에서 각각 1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루이스는 이번 시즌 7개 대회에 나서 5차례 컷 탈락을 겪은 상황이다. 이나미 역시 지난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둘째 날 큰 반등을 선보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신지은이 공동 6위, 고진영이 공동 17위, 전인지와 안나린이 공동 3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