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주말 원정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다시 연승 궤도에 올라탄 롯데는 15승 1무 26패 승률 0.366을 기록해 9위 한화(16승 1무 27패 승률 0.372)와 승차 없는 10위를 유지했다. 반면 연패에 빠진 두산은 25승 1무 21패 승률 0.543으로 순위가 두 계단 떨어진 6위에 올라가 있다.
이 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한 윌커슨은 6.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3승째를 손에 넣었다. 진해수(0이닝 무실점)-김상수(0.1이닝 무실점)-전미르(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연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타석에서는 황성빈, 고승민, 나승엽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롯데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황성빈은 안타 2개를 포함해 4출루 경기를 펼치며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두산의 선발 투수로 나선 최준호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2연승을 노렸으나, 불펜과 타선의 공동 부진으로 프로 데뷔 첫 패를 떠안았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5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이 유지됐다. 0의 균형을 먼저 깨트린 팀은 롯데였다. 6회 초 레이예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점 차 리드를 잡은 롯데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8회 초 선두 타자 황성빈이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희생 번트를 시도한 윤동희가 야수 선택으로 출루하며 무사 1, 3루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이어진 고승민의 타석. 고승민은 우전 적시타 때리며 도망가는 점수를 생산했다. 이어 나승엽의 2타점 2루타, 상대 1루수의 실책으로 롯데는 추가 3득점에 성공, 5-0까지 도망갔다.
5점 차로 크게 앞서 나가던 롯데는 9회 말에 김원중을 투입하며 뒷문 단속을 철저히 했다. 김원중은 1아웃을 잡아낸 후에 양석환에 볼넷, 대타 홍성호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지만, 후속 타자 전민재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5-1로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