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8일 오후 8시 1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 PGA 챔피언십 2라운드가 재개된다. 이번 대회는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다.
당초 이날 오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발할라 골프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2라운드는 막바지 티타임 선수들이 18홀을 다 돌지 못한 상태에서 일몰로 중단됐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잰더 슈펠레(미국)다. 슈펠레는 1라운드에서 62타로 치고 나간 데 이어 둘째 날 68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130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서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순위를 3계단 끌어올리며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슈펠레의 뒤를 쫓고 있다.
전날 2위였던 사히스 티갈라(미국)는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3위가 됐고, 이어서 공동 4위엔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토마스 디트리(벨기에), 마크 허버드(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각각 9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골프팬들의 시선은 셰플러의 순위 상승 가능성에 쏠려 있다. PGA 투어 타이틀 10개를 들고 있는 셰플러는 지난 5개 대회에서 4번 우승을 차지한 상황이다. 지난 8개 대회 전적은 6-3-10-1-1-2-1-1위다.
셰플러는 최근 자녀 탄생으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이번 주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져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변함없는 기량을 유지 중이다. 3라운드에서 어떤 티타임 그룹에 묶여도 우세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선수 안병훈의 상승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병훈은 첫날 파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둘째 날 4타를 줄이며 36계단 상승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콘페리 투어에서 PGA 투어로 복귀한 이래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안병훈은 최근 부쩍 순항 중이다. 그는 한국시간 지난 13일 마무리된 PGA 투어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랐고, 그에 앞서 치른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선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들 대회를 포함해 이번 시즌 PGA 투어 총 5개 대회에서 톱8 진입을 달성한 상황이다.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선 플레이오프전 끝에 공동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확실히 반등세에 올라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안병훈이 이번 주 메이저 최고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에도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