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지난 16일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에서 2023 BFA 어워드 트로피를 수여 받았다. BFA 어워드는 1년간 아시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상으로 (Best Footballers in Asia),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개인상인 '발롱도르'에서 착안해 중국 스포츠매체 타이탄 스포츠에서 2013년 제정한 것으로 실제로 '아시아 발롱도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상이다.
손흥민이 2023년 1위에 선정됐다는 소식은 지난 1월에 발표됐으나, 해당 상의 트로피를 지난 16일 수여 받은 것이다.
손흥민은 이번 트로피를 수여하면서 주최측을 통해 "2023년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아 BFA 상을 수상해 매우 영광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서 "저와 제 가족에게 아주 자랑스러운 순간입니다. 이 상을 다시 받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며 앞으로도 더 발전해 아시아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저는 놀라운 축구 여정을 보내왔고 그 과정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선정으로 손흥민은 이 상을 7년 연속으로, 통산 9회 수상하며 동시대에 아시아에선 비교할 수 있는 선수가 없을 정도의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이 상이 제정된 후로 첫 해였던 2013년에 혼다 케이스케가 수상했던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오카자키 신지가 수상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해에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의 선수 1위에 선정됐다.
2023년의 경우, 손흥민은 같은 해를 기준으로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리그 내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 받는 맹활약을 했던 2위 김민재를 제치고 다시 한 번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번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은 37라운드까지 17골 9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시즌 중 1개월 정도를 아시안컵 일정으로 인해 소속팀에서 이탈했던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기록이다.
손흥민이 과연 리그 최종전에서 1어시스트를 추가해 개인 통산 3번째 10골 - 10어시스트 이상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0-10' 기록을 3차례 이상 달성한 선수는 5명 뿐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혹은 이후로도 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최종전 활약과, 2024 BFA에서 8년 연속, 통산 10번째 수상이 가능할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