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버릭스, 6차전에서 썬더 꺾고 컨파 진출
댈러스 매버릭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홈 6차전에서 제압하면서 2년 만에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 시각 5월 19일, 매버릭스는 댈러스에 위치한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전에서 썬더를 117-116으로 꺾었다.
양 팀 모두 경기 내내 피 말리는 각축전을 이어가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경기 후반 집중력을 끝까지 가져가며 공세를 취한 홈팀 매버릭스가 최종 승리자가 됐다.
이날 매버릭스는 선발 핵심 공격진인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을 앞세워 공격을 이어갔다. 돈치치는 이날 44분 넘게 활약하며 29득점을 가져갔고, 어빙 역시 멋진 개인 드리블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22득점을 보탰다. 두 선수는 특히 외곽에서 각각 네 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매버릭스의 공세를 이끌었다.
비록 돈치치와 어빙이 팀 공격을 리드했지만, 이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인물은 데릭 존스 주니어와 데릭 라이블리 2세다. 존스 주니어는 이날 주전 포워드로 44분 넘게 코트에 머물며 3점 슛 네 개 포함 22득점을 기록했고, 라이블리 2세는 다니엘 개포드와 번갈아 가며 골밑을 지키며 12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양 팀은 이날 전반과 후반에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반에는 썬더가 두 쿼터 연속 주도권을 쥐며 리드를 챙겼다. 하지만 후반에는 매버릭스가 두 쿼터 연속 30득점 이상씩을 생산하며 극적인 역전을 만들었다.
결승 득점의 주인공은 이날 매우 잠잠했던 PJ 워싱턴의 자유투 득점이었다. 워싱턴은 마지막 순간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전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팀의 1점 차 승리를 만들어냈다.
4승 2패로 컨퍼런스 결승전에 먼저 선착한 매버릭스는 마지막 7차전을 눈앞에 둔 덴버 너게츠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승자와 만나게 된다.
한편, 경기에서 패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된 서부 1번 시드 썬더는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6득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너무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반부, 팀원들이 매버릭스의 맹추격에 동요한 사이 혼자서 터프샷을 계속 터뜨렸다.
썬더 입장에서 이번 시리즈 내내 정말 아쉬운 건 길저스-알렉산더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득점 옵션의 부진이다. 비록 이번 경기 제일런 윌리엄스가 22득점을 가져가며 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주전 센터로 나선 쳇 홈그렌이 외곽에서 너무 많은 야투를 흘린 것이 아쉬웠다(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