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결국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빅리그 데뷔 이후 한 달 반 만에 수술대 위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자이언츠는 "이정후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왼쪽 어깨의 찢어진 골절와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게 된다"면서 회복 시간은 적어도 6개월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즌 아웃을 선언한 셈이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1회 초 수비 도중 담장에 어깨를 강하게 충돌하며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다음 날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진행한 MRI 검사에서는 인대와 관절 등에 손상을 확인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정후가 이미 한 번 수술을 받았던 부위를 다쳤다는 점이다. 지난 2018년 6월 왼쪽 어깨를 다친 후, 그해 10월 또 다시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으며 수술을 받은 적 있다.
이정후는 부상 이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후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라며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하기 위해 수술과 재활을 잘 견디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첫 37경기에서 타율 .262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시범 경기에서 타율 .343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타석에서 펄펄 날았던 모습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4월 말 이후 타율과 출루율이 확연히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정후가 부상을 입으면서 공석이 갱신 자이언츠의 1번 타자 자리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맡고 있으며, 주전 중견수 역할 역시 루이스 마토스에게 배정됐다.
배지환의 계속되는 '마이너 폭격'...1군 복귀는 언제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팀에서 활약 중인 배지환의 방망이가 뜨거운 불을 뿜어내고 있다.
한국 시각 5월 19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톨레도 머드핸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의 1번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6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배지환은 시즌 타율을 .345에서 .366으로 끌어올렸으며, OPS는 무려 1.037을 기록하고 있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호쾌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몸을 푼 배지환은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며 출루에 성공한 배지환은 5회 말 삼진을 당한 후 8회 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내며 기술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이때 후속 타자 헨리 데이비스의 쓰리런 홈런이 터지며 홈을 밟기도 했다.
올 시즌 처음부터 파이리츠 소속으로 빅리그에서 모습을 보일 것이라 예상한 배지환이지만, 시즌을 앞두고 왼쪽 고관절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지게 됐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3위에 자리한 파이리츠는 현재 팀 타율 리그 26위, 팀 득점 리그 24위에 머무르며 기대 이하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타선의 공격력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지환이 1군 합류 시그널을 받을 가능성이 매일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