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 나서 거둔 성과다.
코다는 한국시간 20일 오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만들며 2위 한나 그린(호주)을 1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코다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70타를 적어내며 애매하게 출발했지만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셋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선 상황이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첫 9홀에서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더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버디 3개를 추가하면서 순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린이 후반 징검다리 버디 행진을 선보이며 코다를 바짝 따라붙었지만, 그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코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코다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전반 부진을 딛고 우승을 가능하게 한 정신적 동력을 묻는 질문에 “후반에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오버파로 전반을 마무리했을 때도 나는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낙담하진 않았다”며 강한 정신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코다는 이번 시즌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데 이어 이후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 T-모바일 매치 플레이, 그리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연속으로 우승컵을 추가했다.
코다가 달성한 출전 5개 대회 연승은 전설적인 선수 낸시 로페즈(미국)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LPGA 투어 최고 기록과 동률이기도 하다. 코다는 이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6연승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공동 7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무대에서 다시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현 시점 여자골프 최강자임을 재차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