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0일 프랑스 리그앙 2023-24시즌 마지막 34라운드 9경기가 일제히 마무리됐다.
우승의 영광은 일찌감치 파리 생제르맹(PSG)이 거머쥐었고, 곧이어 준우승을 확정한 모나코에 이어 3위 자리는 브레스투아에 돌아갔다. 이들 세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로 직행하게 됐다.
UCL 예선전 티켓이 걸려 있는 4위 쟁탈전의 승자는 LOSC 릴이었다. 이어 OGC 니스가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마지막 유럽 대항전 열차에 올라탔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펼쳐진 주요 장면과 경기 결과를 정리했다.
메츠 0-2 PSG
프랑스 메스 스타드 생 심포리앵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PSG는 곤살루 하무스를 전방 센터에 내세우고 양 옆에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강인을 배치했다. 첫 득점은 PSG 수비수 카를로스 솔레르의 발끝에서 나왔다. 솔레르는 전반 7분 이강인의 패스를 이어받아 시원한 골로 연결하며 시즌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전반 12분엔 마르코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자리 잡고 있던 이강인이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PSG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우세를 점할 수 있었다.
이날 공격포인트를 더해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앙 3골 4도움을 달성했다. PSG는 지난 34경기에서 22승 10무 2패를 거두며 리그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과시했다.
메츠는 이날 결과로 리그 16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승강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리그앙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모나코 4-0 낭트
준우승을 확정 지은 상태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모나코는 홈에서 낭트를 가차없이 눌렀다. 이날 모나코의 최전방엔 비삼 벤 예데르와 폴라린 발로건이 투톱으로 나섰다.
벤 예데르는 전반 6분부터 선제골을 선점하며 분위기를 끌고 나갔다. 4분 뒤엔 틸로 케러가 추가골을 넣으며 모나코의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24분엔 모하메드 카마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모나코는 3-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베니 트라오레를 최전방에 내세운 낭트는 고군분투했지만 좀처럼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몸싸움에서도 번번이 모나코 선수들에게 밀렸다. 결국 후반 16분 모나코의 엘리세 벤 세기르에게 재차 골문을 열어주며 마지막 라운드를 대패로 마무리했다.
낭트는 결국 지난 리그앙 5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상태로 리그 14위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강등은 피했지만 다음 시즌 자존심을 회복하려면 올여름 팀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리옹 2-1 스트라스부르
이번 시즌 최고의 승부사를 선보인 리옹은 마지막 라운드에서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리옹은 시즌 중반부까지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연승을 몰아치며 리그 챔피언 출신의 자존심을 지켰다.
리옹이 쓴 드라마의 중심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있다. 라카제트는 이날 리옹 홈구장 파르크 올랭피크 리요네에서 치러진 스트라스부르전에서도 2득점을 올리며 팀의 화려한 피날레에 공헌했다.
라카제트는 이날 전반 39분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들어 스트라스부르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팬석을 열광시켰다.
라카제트는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만 29경기에 나서 19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총 34경기에서 22골 5도움을 올렸다.
로리앙 5-0 클레르몽 풋
로리앙은 강등 구간인 리그 17위 자리에서 18위 ‘꼴찌’ 클레르몽 풋을 맞이했다. 로리앙은 이번 경기에서 6골차로 이기면 메츠를 누르고 승강 플레이오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스코어가 보여주듯 이날 로리앙 선수들은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막판 뒤집기엔 실패했다.
로리앙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PSG에 진 메츠와 승점 동률이 됐다. 문제는 골 득실차였는데, 이 대목에서도 두 팀은 동률을 기록했다. 결국 리그앙 순위 결정 규칙에 따라 두 팀의 맞대결 전적에서 우세한 메츠가 패자부활전 기회를 얻게 됐다.
이 외 34라운드 경기 결과
랭스 2-1 스타드 렌
르아브르 1-2 마르세유
랑스 2-2 몽펠리에
툴루즈 0-3 브레스투아
LOSC 릴 2-2 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