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무실점 역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와 맞대결을 펼친 3월 24일부터 같은 달 31일 KT전까지 개막 7연승 이후 51일 만에 연승을 거둔 한화는 시즌 18승 1무 28패로 같은 날 NC에 패한 8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를 1경기로 좁힌 9위에 머물렀다.
선발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이번 달 첫 1군 등판이었다. 당시 3.1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1볼넷 1사구 9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한 뒤 2군으로 내려가 23일 만에 복귀한 문동주는 이날 호투로 지난해 ‘신인왕’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1, 2회 연속 삼자범퇴로 호시작을 알린 문동주는 3회초 오지환에서 볼넷을 허용하며 처음 주자를 내보냈지만, 이후 허도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3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4회초 2사 후 김범석에게 유일한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내려 보냈고, 5회 역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당일 경기에서 문동주는 투구수 66개밖에 안됐지만, 한화 타선이 초반부터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선보여 5회에 점수는 이미 한화가 8-0으로 앞섰다. 결국, 문동주는 5이닝 동안 단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문동주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8일 SSG 랜더스전 승리 이후 54일, 6경기 등판 만에 시즌 2승을 올렸다.
오랜만에 타선도 화끈한 방망이를 선보였다. 1회말 안치홍의 투런포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3회말 김태연의 솔로포 포함 3점을, 4회말 1사 만루에서 페라자의 희생 플라이로 1점, 5회말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LG는 올 시즌 내내 피칭이 불안정했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선발로 나서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4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고, 시즌 25승 2무 22패로 2연패에 빠지며 SSG와 함께 공동 5위에 머물렀다.
타선 역시 문동주에게 꽁꽁 묶이며 5회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한화 불펜진 상대로 4점을 올렸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