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시즌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23일 밤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얼 컨트리 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다. 김주형이 찰스 슈왑 챌린지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김주형은 이번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렸다.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선 컷 탈락을 겪었다.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첫날 8홀 만에 5오버파를 기록하고 기권했다.
그러나 김주형은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를 기점으로 서서히 부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스터스에선 굵직굵직한 선수들 틈에서 공동 30위로 마감했고, 지난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6위에 오르며 기대를 끌어올린 상황이다. 그 사이 RBC 헤리티지에선 공동 1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주형은 PGA 투어 지난 5개 대회 연속으로 컷 통과에 성공하며 조금이나마 여유를 되찾았다. 이번 주 찰스 슈왑 챌린지 데뷔전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하다.
한편 이번 대회엔 김성현과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도 도전장을 냈다.
이 중 김성현은 이번 시즌 적지 않게 컷 탈락을 오가며 고군분투 중이다. 그는 지난해 루키로 PGA 투어에 합류한 이후 1부 투어의 높은 벽을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텍사스 오픈에서 공동 14위, 이달 초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공동 4위로 마감하는 등 깜짝 성과로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멀지 않은 시기에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임성재는 최근 컨디션 난조로 계속 애를 먹고 있다.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과 4월 마스터스에선 연달아 컷 탈락했고,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선 연습 경기까지 치렀지만 감기 몸살로 기권했다. CJ가 임성재의 스폰서였던 만큼 아쉬움이 더 컸다.
그러나 이달 중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지난주 PGA 챔피언십에선 이틀간 73-72타를 적어내며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지만 이번 주 다시 반등세에 올라탈 수 있을지 한국팬들의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