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의 눈부신 빅리그 복귀...자이언츠 상대 대역전극 이끌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복귀를 신고한 배지환이 올 시즌 빅리그 첫 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 시각 5월 22일, 배지환은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주전 중견수로 나섰다. 배지환은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7-6 역전승을 견인했다.
배지환은 2회 말 2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2루 땅볼을 치며 아쉽게 물러났다. 4-1로 뒤진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 로건 웹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고르며 시즌 첫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앤드류 맥커친의 타석 때는 빠른 발로 2루를 훔치며 시즌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맥커친의 안타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2루 땅볼이 연결되며 홈까지 밟고 시즌 첫 득점도 올렸다.
7회 말 여전히 3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배지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지만, 9회 말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다. 6-2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 타석에서 선 배지환은 자이언츠의 마무리 카밀로 도발의 2구째 강속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공을 보냈다. 이 안타로 3루에 있던 제이크 스윈스키가 홈으로 들어오며 배지환의 시즌 첫 타점이 만들어졌다.
6-3으로 한 점 따라붙은 파이리츠는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맥커친의 땅볼이 수비 에러로 이어지면서 6-4로 한 점 더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레이놀즈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추가해 6-5가 됐다.
2사 1, 3루로 이어진 파이리츠의 공격에서 오닐 크루즈가 2루타를 때려내며 배지환이 동점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연장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10회 말 닉 곤잘레스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7-6 역전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2일 이후 7개월 20일 만에 첫 빅리그 경기를 치른 배지환은 이번 빅리그 콜업을 받기 전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며 27경기에서 타율 .367 4홈런 15타점 23득점 7도루로 펄펄 날았다.
최근 1군에 복귀하기 전 치른 마이너리그 네 경기에서는 15타수 8안타를 때려내며 빅리그 콜업이 매우 유력해진 상태였다.
배지환이 파이리츠에 합류하게 되면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팀 타율과 팀 득점, 그리고 팀 도루 지표의 상승이다. 현재 파이리츠의 팀 타율과 팀 득점은 리그 27위로 거의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첫 경기부터 자신의 진면목을 증명한 배지환의 합류가 얼마나 파이리츠 공격에 도움이 될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