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2일 홈 경기장인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두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롯데는 17승 2무 27패 승률 0.386으로 공동 8위 한화와 키움을 0.5 경기 차로 추격했다. 연패에 빠진 KIA는 29승 1무 18패 승률 0.617을 기록해 공동 2위 NC와 삼성과의 경기 차가 2경기 차로 좁혀졌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이날 토종에이스 다운 투구를 펼쳤다. 박세웅은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1자책 만을 내주며 KIA 타선을 잠재웠고, 이 경기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타선도 유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롯데 타선은 9안타 4볼넷 4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레이예스와 김민성은 각 1안타 2타점씩을 올리며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황성빈은 3루타 하나를 포함해 2안타 2득점, 유강남(2안타)도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롯데의 연승을 도왔다.
롯데가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섰다. 3회 말 선두 타자 황성빈과 윤동희가 땅볼 타구로 물러났지만, 고승민이 중전 안타, 레이예스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 김민성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롯데가 2-0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또 한 번 격차를 벌렸다. 5회 말 황성빈이 7구 승부 끝에 3루타를 뽑아냈다. 선심은 홈런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3루타로 정정됐다. 이후 레이예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롯데가 한 점을 추가했다.
6회 말 KIA 타선도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1사 이후에 박찬호가 좌전 안타, 김도영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 한 점을 만회했다. 연이은 안타로 추가 득점 찬스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김도영이 3루까지 내달리다 주루사하며 흐름이 끊겼다.
3점 차로 앞서가던 롯데는 또 한 번 달아났다. 7회 말, 황성빈의 내야 안타와 윤동희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맞이한 롯데는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4-1까지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9회 초에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리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김원중은 박찬호에 안타, 나성범과 최형우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후 대타 이우성에 적시타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역전 위기 속에서 롯데 야수진의 수비 능력이 빛났다. 후속 타자 김선빈의 타구를 우익수 신윤후가 잡아내며 아웃 카운트를 올렸고, 중계 플레이를 통해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박정우까지 아웃 처리하면서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