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정: 5월 26일(일) 오전 3시(한국시각) /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고수 스포츠 예측: 레버쿠젠 승리
5월 26일 오전 3시(한국시각), 2023-24시즌 DFB-포칼 결승전에서 FC 카이저슬라우테른과 바이엘 04 레버쿠젠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해당 경기는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 28년 만의 우승 노리는 카이저슬라우테른, 떠나는 풍켈 감독에 우승컵 안길까?
2부리그 소속 카이저슬라우테른은 28년 만의 포칼 우승을 노린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1995-96시즌에 포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데, 이후 오랫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2-03시즌 결승에 오르기도 했으나, 당시에는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2023-24시즌은 카이저슬라우테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힘든 시즌이었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2번이나 교체되기도 했다. 작년 12월 디르크 슈스터에 이어 지난 2월 디미트리오스 그라모지스 감독까지 경질된 뒤 사령탑을 이어받은 건 70세의 ‘노장’ 프리트헬름 풍켈 감독이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프랑크푸르트를 이끌기도 했던 풍켈 감독은 당시 프랑크푸르트 소속이던 차두리를 지도했던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풍켈 감독 체제에서 카이저슬라우테른은 리그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고, 1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칼컵 결승전 후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날 예정인 풍켈 감독이 카우저슬라우테른에 28년 만의 포칼 우승컵을 안길지 주목된다.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는 라그나르 아헤와 마를론 리터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각각 16골, 10골씩을 득점한 두 선수는 앞선 포칼 8강(아헤), 4강전(리터)에서도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더불어 이번 시즌 포칼에서 팀 내 최다 득점(3골)을 기록한 리치몬드 타치 역시 언제든 레버쿠젠의 골문을 노릴 수 있다.
2. ‘무패 도메스틱 더블’ 노리는 레버쿠젠
이번 시즌 팀 역사상 처음이자 분데스리가 1부 최초 무패 우승(28승 6무)을 달성한 레버쿠젠은 포칼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2관왕’에 오를 수 있다.
앞서 치른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탈란타에 0:3으로 완패한 레버쿠젠은 ‘무패 트레블(3관왕)’이 좌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해당 경기 패배로 올 시즌 레버쿠젠의 무패 기록 역시 51경기(42승 9무)에서 마감됐다.
유로파리그 준우승에 그치며 전무후무한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여전히 ‘무패 도메스틱 더블(국내 대회 2관왕)’ 가능성은 남아있다. 독일 내에서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고 리그와 포칼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이기에 레버쿠젠의 동기 부여는 그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 역시 1992-93시즌 이후 30년간 포칼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 동안 세 차례나 결승에 올랐으나 샬케, 베르더 브레멘,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을 보유한 레버쿠젠에 이번 결승전이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인 이유다.
한편 레버쿠젠의 알론소 감독이 포칼 결승에서 들고 나올 전술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선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알론소 감독은 윙어 아민 아들리를 제로톱으로 세운 전술을 꺼내 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했고 후반 시작 직후 중앙 스트라이커 보니페이스를 투입했으나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사실상 올 시즌 처음으로 겪은 ‘전술적 실패’였기에 알론소 감독은 포칼 결승에서는 제로톱이 아닌 중앙 공격수 자원(보니페이스, 쉬크)을 원톱에 세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 승부 예측
레버쿠젠이 앞선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패배하기는 했으나, 올 시즌 공식전 52경기에서 42승을 거뒀을 정도로 강한 전력을 보였기에 포칼 결승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점쳐진다. 레버쿠젠의 승리를 예상한다.